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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예술, 젊은 문화ㆍ예술을 향한 다섯 개의 생각

○ 지은이: 고영직ㆍ안치운ㆍ이명원ㆍ최태만 외

○ 기획: 경기문화재단

○ 발행일: 2007년 6월 1일

○ 페이지: 304쪽

○ 가격: 9,500원

○ 판형: 신국판(153×225)

○ 분야: 인문학, 예술

○ ISBN: 978-89-8133-8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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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예술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우리는 '빵과 축구'에 중독된 사회에 살고 있는가. 참살이well-being 소동 때문일까. 등산 인구는 급증했지만, 우리의 여가문화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속도전에서 좀체 진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관광은 '고속'관광으로 해야 하고, 노래를 부르려면 '질러넷'에 불러야 직성이 풀린다. 남이 부르는 노래에 수굿이 경청할 줄 아는 세상의 지음知音들은 나날이 쇠퇴 내지는 퇴출되는 형국이다. 그 많은 등산 인구가 있지만, 세계의 악계岳界에 내놓을 만한 수준 높은 마운틴 에세이는 제출되지 않는다. 1천 미터 이상의 고산이 없는 영국이 산악문학의 최고봉을 이룬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문화권리를 한껏 향유하면서 근원적인 자유, 욕망, 꿈이 실현되는 자율사회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감동 부재'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과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스스로 묻고 답하는 문화기획과 예술실천은 그래서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예술 감흥感興은 힘이 세다'는 점은 분명 자명한 진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가 실제 현실에서 이러한 감동을 체험하는 순간이 흔치 않다는 역설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책 『희망의 예술』은 '희망의 예술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나름의 인식을 토대로 희망의 사회를 위한 문화 '행갈이'의 가능성을 묻고 있는 책이다. 문화와 예술이 '재미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나와 우리의 일상과 내면과 시스템의 변화를 제기할 필요성이 있음을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 예술 아지트, 행동주의 예술, 축제, 젊음의 미학 등 다섯 가지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 책의 핵심은 아마도 다음의 진술로 요약할 수 있다. "문화는 낮은 곳으로부터의 초월이며, 땅의 자력을 잊을 수 없는 최저낙원을 꿈꾼다"



- 2007년 6월 12일 (화)

경기문화재단 http://www.ggc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