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에프킬라와 삼성킬라

boundless 2007. 7. 20. 10:49

여름철을 보내는데 필수용품 중에 하나인 모기약.

모기약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에프킬라(F-Killer)'이다.
영어에 생소한 시골 어르신들도 멋지게 구사할 수 있는 단어(브랜드), 에프킬라~

에프킬라는 삼성제약에서 1960년 일본기업 긴죠의 기술을 도입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 이후로 살충제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었다.

[빨간색 뚜껑에 하얀 몸통 그리고 빨간 글씨의 '에프킬라' 문구가 참 친숙한 제품이다.]
[제품명 :  에프킬라 플러스 에어로졸 킨]



IMF 시절이었던 1998년 국민모기약 에프킬라는 글로벌 기업 한국존슨에 넘어가게 된다.
이때 한국존슨은 에프킬라의 브랜드의 가치로 297억을 지급했다고 한다!

또한 국민 브랜드 에프킬라가 국적이 바뀌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금도 에프킬라는 우리나라 브랜드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정도로 너무나 친숙한 브랜드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다.
글로벌 시대의 국수주의적 발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토종브랜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못내 아쉽다.

한국존슨은 현재 모기살충제 에프킬라(F-Killer), 바퀴살충제 레이드(Raid)의 막강한 라인을 가지고 있다. 
톱 브랜드가 될 만한 제품만 내놓는 한국존슨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삼성제약은 그 이후 2004년 4월에 '삼성 킬라 시리즈' 를 다시 내놓으면서 살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제약은 좀 더 고급화된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친환경 고품질 제품인 삼성킬라 그린폴리스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킬라에어로솔 그린폴리스, 이미지 출처 - 삼성제약]




하지만 1960년 이후의 국민 살충제로 잡은 '에프킬라' 브랜드와의 승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