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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락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boundless 2007. 6. 8. 05:28
뉴욕에서 '헤드윅'이 태어났다면, 서울에서는 '어느 락커-'가 태어났다!

번역판 뮤지컬은 이제 그만!!!

우리나라 예술가, 지금 나의 옆에서 살아가는 한 뮤지션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대한민국 어느 락커의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그의 뜨거운 왼손악수.

세상의 오해와 편견에 대한 외침을 노래하는 열정의 모놀로그 락콘서트.

<공연 개요>

● 공연일시:

프리뷰 파티(프레스 시연회) 2007. 6.15(금)

프리뷰 2007. 6.16(토) - 6.20(수)

오픈 2007. 6.21(목) - 7.15(일)

평일 8:00 / 토, 일요일 6:00(월요일은 쉽니다.)

● 장소: 꿈꾸는 공작소 성균소극장(대학로)

● 출연: 조영환 , 밴드 F. POTION

● 제작: 멀쩡한 소풍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날으는 자동차, 오재미동

● 협찬: 문화잡지 보일라, BTM, 신화음향, 오션사운드, 이대 샬롬, 딴따라 땐스홀, 도마뱀

● 입장권: 일반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할인: 프리뷰 10,000원, 10인 이상 단체 15,000원

공연문의: 011-9585-5555, 016-221-7948

● 커뮤니티: club.cyworld.com/punkrocker

● 예매처: 인터파크(1544-1555) 사랑티켓

2006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변방연극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대학로를 접수하러 돌아왔다! 2007년 6월, 대학로는 초여름 열기보다 더욱 뜨거운 '어느 락커' 열풍으로 휩싸일 것이다!

너무 진지해서 웃겨버리는 그의 기상천외한 고백에 귀 기울여 보자!

○ 홍대 앞에서 태어난<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지금 대학로를 접수하러 왔다!

2003년부터 활발히 활동 해오고 있는 '멀쩡한 소풍'이 펑크락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으로 관객을 만난다. 2006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변방연극제에서 초연되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2007 문예진흥기금 '다원예술'부문에 선정,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6월 16일부터 20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1일 - 7월 15일까지 대학로 성균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본 작품은 노현지 작, 지영 연출, 조영환 출연으로 스카 밴드 <킹스톤 루디스카>의 리더 최철욱이 작곡을, 펑크락 밴드 이 연주를 담당한다. 펑크락 뮤지컬<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은 기성 장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나간다는 다원예술의 취지에 충실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지 기획이나 필요에 의해 결합되는 형식적인 장르의 실험이 아니다. '예술가 자신의 고백'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시작되었고, 여러 분야 예술가들의 적극적, 유기적인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큰 자본도, 대기업의 스폰서도 없지만 누구보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패기, 젊은 열정으로 무장한 본 작품은 철저한 독립제작방식으로 완성되었다. 2007년 초여름, 모놀로그 펑크락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은 기존의 대학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 시놉시스

나는 조영환이다.

나는 홍대 앞 클럽 '놀이터'에 청춘을 바친 펑크 락커다.

나는 고등학생 때 욱이를 만나 이어폰 한번 귀에 꽂았다가 천지가 개벽했다.

열 아홉, 우리 '불도져' 밴드의 음악은 펑크 그 자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녀석들이 으레 그렇듯 더이상 욱이는...

십 년째 나는 '불도져' 밴드다.

신용도, 자동차도, 집도 없다.

언제 장가를 갈 지 알 수 없어도, 엄마가 가끔 나를 창피해 해도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맨 손으로 다시 시작한다!

나의 요람, 나의 성지, 나의 국가 놀이터.

클럽 놀이터를 잃고... 나는 알았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나는 움츠렸던 어깨를 편다.

나는 펑크락커 조영환이다.

곧 서른. 펑크를 만난 지 올해로 10년.

오늘 밤, 어디 오랜만에

너덜너덜 구멍 난 우리 가슴 속 펑크를 한번 불러 볼까?

불끈불끈 솟아난 펑크를 한번 같이 부딪혀 볼까!

○ 모놀로그, 펑크락, 뮤지컬

모놀로그: 배우가 상대역 없이 혼자 말하는 행위. 또는 그런 대사. 관객에게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국립 국어원

지금까지 이런 장르는 없었다.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은 모놀로그라는 형식을 다양한 형태로 실험하였다. 나이 지긋한 배우의 연륜에 바탕을 둔 여느 모놀로그가 아닌, 조영환이라는 젊은 배우의 진정성이 깃든 풋풋한 고백은 가슴을 두드리는 10곡의 창작 펑크락 음악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허를 찌르는 노래가사와 다큐멘터리 형식의 발칙한 영상은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들어 관객 개개인의 마음속에 하나의 이미지, 하나의 이야기로 재생산 될 것이다.

진지한 이야기, 긴 호흡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못 견뎌하는 이 시대에 모놀로그 극형식을 입체화 하는 실험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본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 배척한다는 것을 돌이켜 보게 할 것이다. 또한 모놀로그 펑크락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충실히 구현될 것이다.

○ 인디문화의 산실 홍대와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가 만났다

- 다양한 만남의 교차, 예술가들의 소통

"내가 그렇게 잘생겼나? 아니면... 테레비에서 보셨나? ... 오랜만에 이런 눈길 받는 것도 재미있네요. 홍대 앞에서는 아무리 요란하게 차려입고 다녀도 잘 안 쳐다보거든요, 익숙하니까"

작품은 한 음악인-펑크 락커의 삶과 노래를 극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다.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의 소재로 끌어온 것에서부터 만남은 시작된다. 연극과 음악의 만남, 홍대 앞으로 대변되는 인디 문화와 대학로의 공연문화의 직접적, 적극적인 만남은 문화예술계 안에서도 이례적인 소통의 시도이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홍대 앞의 펑크 락 라이브 클럽과 거리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밴드는 인물로서 연기를 하고 배우는 밴드로서 노래를 한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만남과 소통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언더그라운드)음악인과의 공동작업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디(언더그라운드)음악인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만들어 졌다. 홍대 앞의 초기 펑크 밴드 <갈매기>의 리더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스카 브라스 밴드 <킹스톤 루디스카>의 리더이자 트럼본을 연주하고 있는 최철욱은 작품의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또한 펑크락 밴드 은 실제 공연의 라이브 연주를 담당함으로서 펑크락 콘서트 형식의 모놀로그 뮤지컬을 완성시킨다.

이러한 공동 작업은 단순히 음악적 참여를 넘어서서 다원적인 예술적 교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진 정서적 공감은 작품 곳곳에 연기와 이야기로서 녹아들었다.

○ Punk Rock

"누구나 마음 속에 펑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불만과 저항을 마음껏 드러낼 준비만 되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펑크거든요"

'펑크락'은 세 개의 코드로 이루어진 가장 단순한 록 음악이다.

그러나, '펑크락'은 특유의 '저항', '무정부주의'의 정신을 기조로 한다.

펑크 락은, 영국에서 생겨났으며 1970년대에 가장 성행했고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펑크 밴드가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사회적인 문제나 불만, 이슈 등을 음악에 담았기 때문에 기성세대에게 환영받지 못했던 '펑크락'음악을 드라마의 구조와 유기적으로 접목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크라잉넛', '노브레인'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익숙해진 펑크 락 음악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이 공연을 통해 펑크락에 기반한 다양한 스타일의 창작 곡을 거침없이 느끼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비주류 예술가, 우리의 마음 속 일부

- 꿈을 찾는 이들의 성장 과정

"이제 이 말도 안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할 거예요. 때로는 씁쓸한 소주 한 잔 같은... 때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은.."

회사원, 학생, 경찰, 주부, 환경미화원, 의사, 교사, 성직자.....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펑크'도 있다. 우리와 무관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낮에는 꽃집 직원으로 밤에는 펑크 락커로 살아가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 비주류 예술가로서 당당하게 꿈을 찾아가는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나와 결코 다르지 않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의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통해 관객은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차를 가질 수도 내 집을 살 수도 없어

인정받는 직업이 없으니 신용도 없어

왜 유명하고 싶지 않겠어 왜 부자되고 싶지 않겠어

왜 우리 엄마 앞에서 자랑하고 싶지 않겠어

그래도 우리만의 무대는 있지

세상을 뒤엎고 말 불도져가 있지

떳떳하게 욕심없이 처음처럼 가는 거야

불도져의 음악만을 등에 업고 가는 거야

노래 <그래도 넌 좋겠다> 中

○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 동시대 사회적인 사건의 무대화

이 작품은 2005년 MBC 음악캠프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 졌다. 주인공의 진실 된 고백은 사건을 둘러싼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사회적 질서와의 갈등을 환기시키고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의 이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자칫 무거워 질 수도 있는 작품의 주제의식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영상, 음악, 독백 등의 다양한 화법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어진다. 이를 통해 작품은 대중이 귀 기울여 듣지 않았던 이야기를 대중이 듣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어 나간다.

○ 관객, 잃어버린 놀이터를 만나다.

- 관객과 배우간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

홍대 앞 <놀이터>는 주인공 영환이 펑크가 가득한 젊음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 놀이터가 얼마나 좋았던지 그는 자신의 클럽 이름도 <놀이터>라 지었다. 또한 <놀이터>는 어린 시절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집어던지고 마음껏 놀았던 공간이기도 하다.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은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그 추억의 <놀이터>를 환기시킨다. 대학로의 한 극장에 재현된 <클럽 놀이터>는 이제는 어른이 되어 놀이터를 잃어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의 모든 것을 잊고 마음껏 놀아볼 수 있는 어린 시절의 그 놀이터를 선물하고자 한다. <클럽 놀이터>에서 펑크 락커 조영환은 관객과 대화하고 함께 노래하는 것을 통해 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함께 노래하고 뛰어 노는 사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사라진다.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이러한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놀이터라는 추억의 공간은 작품 속 주인공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수용된다.

관객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마음껏 놀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의 놀이터를 다시 찾고자 할 것이다.

여긴 변하지 않아.

시간이 흘러가도 늘 항상 그대로 그 모습

맙소사 매일 애인이 바뀌어 와도 다 이해하고 반겨줄 이 곳

놀이터는 우리의 성지, 놀이터는 우리의 요람

놀이터는 우리들의 국가

시간 지나도 늘 그대로 있지.

마음대로 살아갈 수 없는, 죽을 수도 없는

서글픈 인생들은 모두 모두 모두 이 곳으로 오세요.

노래 <놀이터는 우리들의 국가> 中



- 2007년 6월 7일 (목)

출처 : 멀쩡한소풍
커뮤니티 : club.cyworld.com/punk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