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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포도와 쌀과의 만남, 쌀포도탁주 새색시

쌀포도탁주의 유래


우리나라에 포도주가 처음 알려진 것은 고려시대 때 원나라를 통해서입니다. 오늘날의 재배종 포도가 전해진 것도 역시 고려시대 원나라를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만든 과실주는 있었던 것 같으나, 어디에서나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조선시대(18세기 중엽~19세기) 때 기록된 <釀酒方(양주방)>에 나오는 포도주는 포도즙을 짜내어 찐 찹쌀과 소맥곡의 가루를 섞은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북산주경>(12세기)에 나오는 포도주라 할 수 있는 것도 쌀밥과 소맥곡의 가루에 포도즙을 넣은 것으로, 오늘날의 포도즙만으로 완성되는 와인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고려시대 때 <포도주>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도 아시아식 포도주 즉, '곡식 포도주'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의 포도주와는 전혀 다른 포도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술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특필할 만한 사건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이러한 술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으므로 매우 특이하고 진기한 술이었다라는 사실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과실즙과 곡류를 섞고 여기에 곡이라하는 곰팡이를 이용한 이 술의 제조법이 유례없는 독특한 것이라는 점에서 양조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흥미를 끌기 때문이입니다. 어째서 이러한 술이 오늘날에는 만들어지지 않아 마실 수 없는 것인지, 참으로 의아하고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술이 현재 만들어져 시중에 나온다면 큰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듭니다. 여하튼, 한반도에서 고려시대 때 만들어졌던 포도주란, 바로 포도과즙이 들어간 <막걸리>, <탁주>와 같은 것이었다 라는 사실입니다. <釀酒方(양주방)>에 나오는 포도주 제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숙성한 포도를 짜내서 얻은 즙을 큰 용기에 담아 둔다. 찹쌀을 잘 씻어 부드럽게 되도록 찐다. 여기에 상질의 소백곡 가루를 섞고 포도즙을 여기에 첨가하면 자연적으로 술이 되며, 색조와 맛 또한 좋아진다.

포도는 산포도라도 괜찮다. 仕立法과 재료의 많고 적음은 그때 그때의 사정에 의해 판단하면 될 것이다. 밑술을 이용한 보통의 곡주(穀酒)로부터 포도주를 만들고자 한다면, 만든 밑술에 첫째 날이나 두 번째 날에 포도즙을 넣고 담그면 되는데 곡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 1되 정도는 줄여야한다>
고 되어있습니다. 찹쌀이 연하게 되도록 찜으로써 곡에 의한 당화를 빠르게 하고, 포도에 부착되어 있는 효모균에 의해 알코올 발효를 순조롭게 진행시킨다 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자연적으로 술이 된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대성의 <조선의 주> 중에서-



출처 : 배혜정누룩都家


- 작년 추석때 가족들과 오손도손 주거니 받거니 했던 생각이 나네요...^^
병이 너무 예뻐서 마시기 아까웠던 술...
유리잔에 따라마시면, 술 색깔도 참 예뻐서 보는 맛도 그만입니다.

포도와 쌀과의 만남....
 
선물용으로 좋은 제품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