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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완구

모나미 153 볼펜

지금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방에 펜통이나 거실 전화기 근처의 필기도구,
아니면 서랍이라도 열어보면,
하얀색 자루에 검은색 머리를 가지고 있는 모나미 볼펜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통 모나미 볼펜이라고 부르는 이 상품의 정식명칭은 모나미(MonAmi) 153 이다.

 


MonAmi(모나미)의 뜻은  불어로 '나의 친구'라는 뜻이다.
- Mon(나의) + Ami(친구)
국민의 친구로, 40년을 넘게 우리곁을 지켜온 국민볼펜이다.


모나미 153이라는 이름에서 153에 대해서 세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1963년 5월 1일 출시되어 제품 이름에 대해서 직원공모을 하게 되었다.


  • 1. 한직원이  더하면 9가 되는 153를 제시했다고 한다. 갑오(9)를 생각하다니 꽤나 화투를 좋아했던 직원분 이었던 것 같다...^^


  • 2. 그리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크리스챤인 송삼석 회장은 요한복음 21장에 나온 구절를 생각하고 153볼펜이 탄생했다고 한다.

    요한복음 21장 11절에는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고기가 일백 쉰 세(153)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라는 구절이 있다.


  • 3. 1963년 당시 이 볼펜은 15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나미가 만든 3번째 제품이라 한다.
    그래서 153...

제품 네이밍이 요즘과 다르게 소박하면서도 자유분방했던 것 같다...^^

이 모나미 볼펜의 인지도 때문에 결국은 회사이름도 광신화학에서 모나미화학 공업사, 그 이후 1974년에 지금의 ㈜모나미로 바꾸게 된다.


현재는 모나미 153볼펜은 200원이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15원세 200원으로 10배가 넘게 올랐지만 지금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40여년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조된 볼펜인 만큼 지금과는 다르게 컬리티가 있는 제품이었다. )
 요즘 보통 볼펜들이 500원 정도니 지금도 참 싼 볼펜이기는 하다.

검색을 해보니까 현재(2007.7.26) 인터넷상에서 한 타(12개)에 1,5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 검정색, 파랑색, 빨강색 3종류 색깔의 볼펜이 생산된다.
볼펜심은 리필용도 나온다.


모나미 153볼펜은 0.7mm이다.
나는 0.7mm에 장수제품, 국민볼펜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비밀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0.5mm은 좀 얇고 1.0mm은 뚜껍다. 누구나 편안하게 쓸 수있는 중간의 미학이 있다.

그리고 모나미 153볼펜에는 단순함의 미학이 있다.
제품 자체가 뚜껑, 심, 스프링, 몸통, 클립 형태의 조절기구...
분해도 싶고 고장도 잘 나지 않는 구조이므로 남녀노소 다루기가 좋은 제품이다.


예전에는  모나미 153볼펜은 볼펜똥(잉크 뭉침 현상)이 많이 나와서 휴지를 옆에 놓고 가끔씩 닦아주면서 필기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 나오는 제품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된 것 같다.


 모나미 153볼펜은 4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추억도 많은 제품이다.
초등학교때는 쓰기 힘들 정도로 연필이 짧아지면 집에 쓰지 않는 모나미 153볼펜 몸통에 끼워서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몽땅 연필의 추억~^^

그리고 좀 커서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여드름 짜는 용도로 쓰이는 등 추억이 많은 제품이다.


내가 늙었을때도 내곁에 여전히 사랑받는 국민볼펜으로 모나미 153볼펜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