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교수님이 읽던 책을 어렴풋이 보고, 사서 읽은 책이다.
조선후기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속에 푹 빠져 5권을 주말에 두문불출하고 읽었던 책이다.
'장사란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책속의 구절은 상식(常識)이 지켜지지 않는 우리사회와 빗대어져 가슴속에 남아있다.
요즘 기업들의 행태를 보며, 다시 눈이 간 책이다.
그 효능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던 인삼(홍삼)... 청국상인들의 횡포앞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태운다.
청국상인의 불매운동을 그는 자기자신과 같은 인삼을 태우며 극복했다.
MBC드라마 '상도'에서 인삼(홍삼)을 태우던 그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
위기시 참고하라며 스승인 석숭스님이 적어준 한 글자, '死'.
임상옥이 알을 깨고 나오게 한 참언이었다.
-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이 외치던 그 말...
너무나 살고자 하는 요즘 기업들 앞에 일침이 되는 말이다.
의주상인 임상옥이 남긴 문장...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
-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저울이 들어간 것을 보면 역시 상인의 문장답다는 생각이 든다.^^
저울질 조작을 통해 이득을 보려 하는 우리 시대의 상인에게 일침을 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동네의 홍삼제품을 파는 정관정 대리점을 지나칠 때마다 이 책, 상도(商道)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