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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商道) - 최인호


학창시절 교수님이 읽던 책을 어렴풋이 보고, 사서 읽은 책이다.

조선후기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속에 푹 빠져 5권을 주말에 두문불출하고 읽었던 책이다.

'장사란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책속의 구절은 상식(常識)이 지켜지지 않는 우리사회와 빗대어져 가슴속에 남아있다.

요즘 기업들의 행태를 보며, 다시 눈이 간 책이다.

상도 세트 (전5권) 상세보기
최인호 지음 | 여백미디어 펴냄
조선 후기 무역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룬 최인호 장편소설 『상도』 세트(전5권). 2001년 방송된 MBC드라마 '상도'의 원작 소설이기도 한 이 책에서 작가는 2백여년 전의 실존인물이었던 임상옥을 통해 진정한 상인정신이 무엇이며, 바람직한 상업의 길이 무엇인가를 들려준다. 소설은 죽기 직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유언을 전해주기도 했던

그 효능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던 인삼(홍삼)... 청국상인들의 횡포앞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태운다.
청국상인의 불매운동을 그는 자기자신과 같은 인삼을 태우며 극복했다.

MBC드라마 '상도'에서 인삼(홍삼)을 태우던 그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

위기시 참고하라며 스승인 석숭스님이 적어준 한 글자, '死'.
임상옥이 알을 깨고 나오게 한 참언이었다.
-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이 외치던 그 말...
너무나 살고자 하는 요즘 기업들 앞에 일침이 되는 말이다.


의주상인 임상옥이 남긴 문장...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
-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저울이 들어간 것을 보면 역시 상인의 문장답다는 생각이 든다.^^
저울질 조작을 통해 이득을 보려 하는 우리 시대의 상인에게 일침을 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동네의 홍삼제품을 파는 정관정 대리점을 지나칠 때마다 이 책, 상도(商道)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