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두권의 로맨스 소설...
이런 류의 소설은 거의 읽어보지 않았는데, 어느분(?)의 로맨스 소설로 꽉채워진 책꽂이를 보다 호기심 반으로 읽게 된 책이다.
가볍게, 머리 아플 때, 심심할 때, 할 것이 없을 때 틈틈히 읽으려 했으나 의외로 재미있어서 여행을 가서도 읽게 되었다.
배경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이 훤)과 그리고 각각의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그 제목이 참 멋지다. 그리고 제목을 자체에 인물과 이 소설의 내용을 담고 있다.
' 해를 품은 달 '
조선시대에 왕은 곧 해이다.
해(왕)를 품을 수 있는 있는 이는 곧 왕비이다.
여기에서 왕비가 되는 여자 주인공은 월(月)이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제목을 이해하면 이 소설의 기본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인물들이 전형적인 면은 있지만, 작가 정은궐씨의 이야기 풀어내는 솜씨가 제법 일품이다.
가장 멋진 남자라고 한다면 책을 읽을때는 왕의 호위무사 운검이다. 그러나 책을 덮을 무렵이면 왕의 형인 양명군이 떠오른다.
이 책의 최고의 반전은 양명군에 대한 인물의 활동장면에서 최고조가 된다.
왕, 이훤의 형이지만 서자라는 신분의 양명군...
하늘아래 두개의 해가 존재할 수 없는 시대...
이훤에 견주어도 그 능력이나 인품이 떨어지지 않기에 비운의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반면 월(月)이라는 인물 그 내용속에서 서서히 정체가 밝혀지면서 반전은 약한 면이 있다. 하지만 월(月)은 이 소설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는 하다.
하여튼 현재나 과거나 사랑, 여자, 그리고 권력의 관계는 뗄레야 뗄수 없는 그 무엇이다.
더이상 쓴다는 것은 스포일러성의 글이 될 것 같아 여기서 줄인다.
당분간 로맨스 소설에 빠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