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독자에게는 즐거운 나날을...


정은궐의 로맨스 소설.
1,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장여인이 진사, 생원 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성하며 일어나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이야기한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에게는 '즐거운 나날'이었다...^^

생활이 어려운 집안의 가장 김윤희...
궁핍한 생활을 타개하기 위해 동생(김윤식) 대신에 남장을 하고 과거시험을 보게된다.

과유불급...
단지 생원, 진사 자리나 타서 거벽을 하며 입에 풀칠을 할려고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시험성적이 좋아 임금에 눈에 띄고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조선 최고의 유생, 김선준과의 만남...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금녀의 지역, 성균관에서 펼쳐지는 남장 유생 김낭자의 유쾌한 생활이 시작된다.

과거장에서 만나 성균관에 같이 입성한 조선의 진정한 엘리트, 가랑 이선준.
같은 방을 쓰게된 미친 말, 걸오 문재신.
성균관의 분위기 메이커, 여림 구용하.
그리고 대물도령 김낭자(김윤희).
이 각각의 매력있는 캐릭터 '잘금 4인방(?)' 이 펼쳐나가는 유쾌한 성균관 생활을 독자는 웃음 띈 얼굴로 볼 수 있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극중의 신윤복은 남장여인이다. 도화서에서 펼쳐지는 이 드라마를 보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이 겹쳐지게 된다.  신윤복을 역을 맡은 배우 문근영이 '윤희'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할까?

하여튼 '남장여인' 은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코드이다.
일과 사랑(동성애), 우정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하면서 즐거운 사건들이 숨어있어서인지 책이나 드라마의 소재로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라는 드라마, 연록흔 등이 생각난다.

또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한다.


관리임용시험에 통과한 '잘금 4인방'.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정조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잘금 4인방' 은 규장각의 관리로 확정된다.
이 책의 결론은 다음에 나올 책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미룬 느낌이 든다.
과연 결론의 매듭을 어떻게 풀고 규장각 생활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그러나 꼬인 매듭이 복잡해 어떻게 풀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릴때 봤던 '얄개' 시리즈를 재미게 본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