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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방 5일장의 풍경

저번달 10월 20일 아침에 잠깐 한 지방의 5일장을 들린적이 있다.

아침 8시경이었는데 제법 쌀쌀했다.
같이 동행한 분이 시장을 들렸다 가자고 해서 잠시 들리게 되었다.

이렇게 아침 일찍 5일장에 와본적은 없었는데, 가보니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때문에 차가운 날씨가 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동행한 분이 일이 금방 끝나서, 좀 안타까운 마음에 발길을 돌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얼마 없어서 한가하게 보인다.
이미 준비를 마치시고 커피나 담배를 피는 분들도 있고 한창 장사 준비를 하는 분들도 계셨다.

잠깐 둘러보는 사이에도 시골의 농부들이 가져온 제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가져가는 중간 유통상인들이 있었다.
오자마자 끝났다며 허허 웃으시면 갈 준비를 하시는 분도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막걸리 한 잔 못하고 간다며 아쉬움을 남기신다.


시장 들어오는 입구의 양쪽 통로는 진열이 끝났다.
이 길로 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자리 경쟁이 치열한 듯 하다.
대부분 말린 빨간 고추들이었다.
고추가 이맘때면 농사가 끝나서 시장에 한창 나오는 품목이라 한다.


이날 가장 눈에 많이 뜨는 품목은  단연 '고추'였다.
색깔이 참 예쁘다. 사진을 찍을 때 고추를 가지고 오신분이 엄지손가락을 들며 최상품이라고 하신다.
내가 봐도 좋은 제품인 것 같다...^^


그 외에..


양파 한 봉지 2,000원


트럭에 실고 온 단감...


맛있는 사과


주자창에 입구에서 본 시장...


옆 하천 다리밑...


요즘도 옛날의 보부상처럼 5일장의 날짜 차이를 이용해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패랭이와 지게 대신 멋진 모자를 쓰고 트럭을 가지고 다니는 현재의 5일장 상인들...

시간이 흘렀지만 장돌뱅이의 삶은 여전히 고달픈 것 같다.
아침부터 일찍 나와서 저녁까지 밖에 노점에서 장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직원들까지 써가며 크게 하셔서,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쌀쌀한 아침이었지만 잠시 들린 시골 시장은 삶의 열기로 훈훈했다.